박우정 고창군수 "역사·문화자원에 새 가치 담아 '한국인 본향' 만들겠다"

전북 자치단체장 새해 설계

▲ 박우정 고창군수가 올 한해 군정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창군

고창군은 “민선 6기 시대적 소명은 외형만을 키우는데 우선하지 않고 추진해 온 사업들을 질적으로 보완하고 내실있게 운영하여 그 가치를 높여 가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2년간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고창 건설’의 초석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3년차인 올해는 그 초석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군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점 등을 살려 역사와 문화자원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불어넣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에 청정하고 정감 있는 환경도시, 안전하고 따뜻한 행복도시, 아름답고 품격 높은 세계유산도시, 이웃과 함께하는 감동도시 실현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노력해 온 아름답고 청정한 고창건설에 따뜻함과 정겨움이 가득한 고향의 가치를 더해, ‘한국인의 본향 고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박우정 군수의 ‘2016년 군정설계’를 들어본다.

 

-지난 해 군정 주요 성과를 든다면.

“700여 공직자와 6만여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고창 건설’의 초석을 마련하고 세계 최고의 자연생태환경도시를 이룰 수 있도록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지난 한해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복지, 농어촌의 새로운 활로 개척, 자연친화적 농어촌 도시, 품격있는 예술관광산업,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등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 관련된 사업들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올 한해 계획은.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군의 미래 가치이자 가장 큰 자산은 청정한 자연생태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생물권보전지역을 잘 보호하고 현명하게 이용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환경도시를 이룰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고창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를 건립중에 있으며, 아산면 운곡습지 일원에 생태복원과 체험지구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지역인 운곡습지와 용계마을 일원에 생태탐방로와 생태관찰시설, 습지관찰장과 숲전망대 등을 마련하고 운곡람사르습지 에코촌 조성을 통해 친환경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구축, 고창의 뛰어난 자연생태환경을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심원면 고전, 하전리 일원에 갯벌탐방로와 쉼터 등을 갖춘 고창 세계 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도 조성하겠습니다.”

 

-관광산업으로의 연계도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한 관광정책은.

“산과 바다, 들이 어우러지고 전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이점을 잘 활용해 도시민들이 찾아오도록 하고 여기에 군민들의 소득증대가 함께 이루어 지도록 하겠습니다. 고창이 보유한 세계문화유산과 문화재, 자연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여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군의 품격을 높이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고창읍성에 판소리명창거리와 전수마을을 조성하고 무장읍성 주변에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체험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겠으며, 고인돌 세계문화유산을 정비해 더욱 쉽고 재미있는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움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고창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세계무형유산인 농악과 판소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을 방안은.

“무엇보다 농어민의 부담을 덜고 부자되는 농업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기반을 다져 돈 버는 농업을 위한 고부가가치 농식품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쌀소득 등 보전직불금을 지원하고 친환경 농업 확산을 위한 지원과 생산비 절감을 통한 소득증대가 이뤄지도록 축산생산기반을 구축하며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수산업 기반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6차산업화를 지원해 농촌의 전통적인 생활 문화를 체험관광화 하여 많은 사람들이 정감 있고 따뜻한 고향의 품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지역 생산품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를 인증해 청정 이미지를 최대한 알리는 등 농가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돈 버는 농업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창은 귀농귀촌 경쟁력이 높은 고장인데, 그 비결과 앞으로의 방향은.

“고창은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큰 이점이 있고 여기에 문화와 예술, 체육활동 등 여가생활을 함께 즐기기에 알맞은 여건이 조성되어 있으며 복분자와 수박을 비롯해 여러 농특산물의 높은 브랜드 파워로 소비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와 든든한 행정적 지원 등이 도시민들로 하여금 고창으로 향하게 하고,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이 또 다른 도시민을 고창으로 초대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귀농귀촌협의회와 행정조직이 협력을 이루고, 선배 귀농귀촌인들이 멘토단을 구성하여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귀농귀촌학교에서는 영농교육과 실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있어 향후 귀농귀촌인들의 창업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민관협력과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겠습니다.”

 

-끝으로 군민에게 한 말씀.

“군민 여러분께서 늘 변함없는 애정으로 협력해주셔서 고창군이 내실 있는 발전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더욱 투명한 행정으로 군민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우리군이 그동안 마련해 놓은 ‘미래 행복 고창’의 밑그림을 성장동력 삼아 구체적 성과를 하나하나 이뤄 갈 것입니다. 저와 고창군 모든 공직자들은 오직 군민의 행복한 삶과 고창의 발전만을 고민하며 더욱 강한 도전정신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한 사람의 힘은 작고 미약하지만 6만 군민이 결집하면 크고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모두의 힘을 모아 언제든지 편안하게 찾아오는 고창, 오래도록 머무르는 고창, 군민의 희망이 이뤄지는 ‘한국인의 본향, 고창’을 이루어갑시다.

 

● [올 주요 군정계획] 세계문화유산 활용, 미래성장동력 육성

 

박우정 군수는 올해를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건설’의 밑거름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고창이 보유한 세계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등 이점을 최대한 살려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군은 2016년도 예산을 4393억원으로 편성하고 누구나 골고루 행복한 고창을 위한 농업, 복지, 재해안전, 생활개선 등 현장에서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역점 시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운곡습지 및 개선지역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생태체험지구조성, 에코촌 조성사업, 세계프리미엄 갯벌 생태지구 조성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자연생태환경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세계문화유산과 문화재, 자연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계속해 문화관광과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체계적인 관광프로그램을 개발, 아름답고 품격 넘치는 세계유산도시를 만든다.

 

판소리의 테마에 역사문화 컨텐츠를 접목한 고창읍성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무장읍성 관광거점사업에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등 바닷가와 연계한 관광거점으로 조성한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으로 도시와의 문화격차를 해소하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고창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부자 되는 농업, 행복한 일터 제공을 위해 공공부문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정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고품질 친환경 과일생산, 주력 전통식품 산업에 대한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군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마련에도 주력해 재해위험지구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하천 범람 피해 방지를 위한 4개 지구 지방하천과 3개 지구 소하천도 함께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산-선운사간 도로확포장 등 도로망을 확충해 편리한 교통 환경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