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배회하는 진돗개를 자신의 집에 데려갔다 이후 나타난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차에 묶어 데려간 60대가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장수경찰서는 지난 5일 장수군 산서면에서 자신의 차량 뒤쪽 견인용 고리에 A씨(42)가 키우던 1년생 진돗개의 목을 밧줄로 연결해 A씨의 집에 데려다줘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육모 씨(63)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육 씨는 지난 3일 A씨의 진돗개가 마을을 홀로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지만 다음날 진돗개가 없어진 사실을 안 A씨가 수소문을 통해 “진돗개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진돗개를 돌려주기 위해 차에 묶은 뒤 자신의 집에서부터 A씨의 집까지 1.3㎞를 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재 진돗개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빠른 시일 안에 육 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