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새로운 힘, 귀농·귀촌에 달려 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 농촌 공동체 활성화…경제성장 탄력 기대

▲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고향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편안함을 넘어 늘 마음속에 동경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설과 같은 민족의 명절에 10시간 이상의 교통체증을 견뎌내며 고향을 찾는 것은 우리 가슴에 부모님과 친지, 친구들이 있는 농촌과 고향에 대한 설렘과 향수의 힘 덕분이다.

 

안식처가가 되는 농촌의 포근함 때문인지 최근 수도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농촌에서 희망을 찾기 위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한국농촌연구원에서 발표한 귀농·귀촌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귀농·귀촌 가구는 2012년 2만7008가구에서 2014년 4만4586가구로 최근 2년간 65.1% 증가하였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층의 가구주 귀촌이 2012년 3369호에서 2014년 6546호로 94.4%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고령화 및 저출산으로 농촌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귀농·귀촌을 위한 사전 준비기간이 1년 이상인 비율이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농촌지역 정착 성공률이 높아가고 있어 귀농귀촌 현상은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귀농·귀촌인 전국 통계에서 농생명 산업의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전북의 귀농·귀촌 가구의 비중은 9.6%를 차지하고 있어 타도에 비해 귀농·귀촌인으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전북경제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지역 총생산 증대 등 농촌의 경제적 편익 증대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의 상당수가 지역의 경제 및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귀농·귀촌은 지방재정의 기여와 마을공동체 활성화, 농업인구의 고령화 완화, 지역농업 역량 강화 등 전북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에서는 농업과 귀농·귀촌의 가치를 중시하며 귀농·귀촌 희망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민선3기 최우선과제로 삼락농정을 전면에 내세움과 동시에 귀농·귀촌지원센터에 자금지원과 함께 농업전문가들로부터 맞춤형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귀농·귀촌인들에게 전북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 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귀농귀촌박람회가 큰 호응을 얻음에 올해에도 다시 박람회를 개최하여 수도권지역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많은 정보의 제공과 함께 전북으로의 정착을 유도할 예정이다.

 

농협에서도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 및 영농활동 위한 지원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지역 발전의 리더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농촌에서 젊은 귀농·귀촌인들이 들녘 경영체 등 공동체 경영을 주도해 나갈 일이 멀지 않아 보인다. 농업농촌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점에서 귀농·귀촌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전북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아 전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가치 창출을 위한 청사진을 우리는 모두 함께 그려야 한다.

 

전북의 농생명산업 허브로의 도약과 도민 모두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전북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