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체험 전해줄 '사람책' 찾습니다

전주시립도서관 4곳 '휴먼북' 선착순 100명 모집 / 분야·주제 구분없이 독자 1대1로 만나 정보 제공

앞으로 전주시립도서관에서는 종이로 된 도서 대신 사람이 책이 된 ‘휴먼북’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립도서관은 교사, 의사, 예술가, 여행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독자와 1대1로 만나 자신이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정보를 전해주는 ‘휴먼북 라이브러리(Human Book Library)’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3월부터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을 보유한 휴먼북(사람책)을 모집할 방침이다.

 

22일 전주시립도서관에 따르면 휴먼북 대상자는 선착순으로 100명이 모집될 예정이고, 분야와 주제는 구애받지 않는다.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시민 중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 이웃에게 자신의 인생관을 들려주고 싶은 사람, 자신의 전문경력을 통해 체험한 바를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자신이 쌓은 전문적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재능기부하는 셈이다.

 

선정된 휴먼북은 올 12월까지 완산도서관과 삼천도서관, 서신도서관, 평화도서관 등 4개 공공도서관 중 자신이 원하는 1곳에서 독자와 마주앉아 1시간 정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대화에 참가하는 독자는 5명 이내로 제한되며, 만나는 시간은 휴먼북의 스케줄에 따라 정해진다.

 

휴먼북으로 봉사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 새소식란에 게시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korea.kr)을 보내거나 방문해서 접수하면 된다.

 

전주시립도서관은 휴먼북 선정 이후 열람신청자를 별도로 모집할 계획이며, 이후 휴먼북과 열람신청자간 일정 조율을 거쳐 휴먼라이브러리 운영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휴먼북이 되어 독자에게 말로 경험을 전달하면 책을 내는 것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관심 있는 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