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와 관련해 “연금 제도와 기금의 운용은 떼어낼 수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개편의 결과물로 기금운용본부가 공사화돼 독립하더라도 국민연금공단과 마찬가지로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이해 관계가 크게 엇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문제와 관련, 그는 23일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데 있어 전문성과 독립성, 투명성이 내재돼야 한다”며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사실상 요구했다.
지난해말 취임한 문 이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역할과 책임이 있는 (국민연금공단의)지배구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즉답을 피했으나 “(공사화 여부가 국회에서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결정을 이행하는 게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7월 기금운용본부를 국민연금공사에서 분리해 ‘기금운용공사’로 만들되 복지부 산하에 두는 내용을 담은 정부 개편안을 내 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