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8년 연속 전국종합 4위를 달성했다.
전북선수단은 지난 26일 폐막한 동계체전 4개 정식종목에서 금메달 14, 은메달 17, 동메달 17개 등 모두 48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경기, 서울, 강원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종목별 성적을 보면 전북은 바이애슬론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금 9, 은 8. 동 8개를 따내면서 이 부분에서 7년 연속 전국 1위를 사수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북은 또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금 3, 은 2, 동 3개를 묶어 전국 종합 3위에 올랐으며 컬링에서도 은 1, 동 1개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사전 경기로 열린 빙상 쇼트트랙도 금 2, 은 4, 동 4개로 종합 5위를, 스키 스노보드는 종합 4위, 아이스하키는 종합 7위, 스키 알파인은 종합 8위, 피겨는 종합 9위의 성적을 거뒀다.
전북의 유설희(무주초)는 대회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으며 최수린(안성초), 고은정(도체육회)는 각각 3관왕에, 최윤아(무주중), 김선수(도체육회), 최두진·이수영(무주군청)이 2관왕을 차지하는 등 7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당초 전북은 김아랑(한국체대)과 이은별(전북도청)의 쇼트트랙 월드컵대회 출전과 전북의 강세 종목인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바이애슬론과 경기 시간이 겹치면서 일부 선수가 출전을 못해 목표달성에 차질이 예상됐지만 선수들의 선전으로 공백을 메우며 5위 부산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빙상 스피드 종목에 출전 선수가 없는 점과 선수 자원 부족 등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으며 바이애슬론과 컬링 전용경기장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체육계 관계자는 “향후 동계종목 강도로서 면모를 유지하려면 열악한 선수층 저변확대와 우수선수 육성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종목별 훈련시설 확충과 연중 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계체전 총감독인 도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열악한 여건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올려 도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동계종목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전북의 선수들이 2018 평창올림픽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