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월드컵 개인종합 '은'

올 2개 국제대회 모두 은메달 / 리우올림픽 동메달 전망 밝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에스포 월드컵까지 올 시즌 첫 두 국제대회에서 모두 개인종합 은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 전망에 청신호를 보냈다.

 

손연재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 도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에서 18.400점, 곤봉에서 18.400점을 받았다.

 

전날 볼에서 18.350점, 후프에서 18.400점을 받는 등 4종목 가운데 3종목에서 18.400점을 찍는 고른 기량을 선보인 손연재는 합계 73.550점으로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3.750점·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주에 열린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72.964점(후프 18.066점, 볼 18.366점, 곤봉 18.366점, 리본 18.16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손연재는 한 주 만에 또다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손연재는 사실상 ‘미리 보는 리우 올림픽’으로 평가받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내며 자신감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러시아의 신성’ 솔다토바가 출전했지만 부동의 세계 1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강력한 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 등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투톱’이 출전하지 않았다.

 

솔다토바의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에서 관심은 손연재가 가장 강력한 올림픽 경쟁자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간나 리자트디노바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멜리티나 스타뉴타를 3위로 밀어낸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리우 올림픽의 동메달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73.250점)와 스타뉴타(73.100점)를 각각 3위, 4위로 한꺼번에 밀어내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