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산림의 약 10%에 달하는 산림이 속칭 소나무 에이즈(AIDS)로 불리는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전염성이 강하지만 벌목 외에는 치료할 방법이 없어 재선충 예방은 물론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회현면 대정리 회현초교 뒷산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을 시작으로 현재 군산지역 피해면적은 약 763ha이른다.
피해목 등 방제 대상목은 약 14만6000본으로 군산시는 정읍국유림관리소와는 공동방제구역(임피·서수)을 설정, 공동예찰과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산림조합중앙회 전북본부·군산산림조합 및 (주)유니드와는 재선충병 책임방제, 피해목 파쇄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월명공원, 청암산 일원, 옥산면, 회현면, 옥구읍 등은 산림조합중앙회 전북지역본부 및 지역산림조합, 원목생산업자 등에 위탁해 20여개의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3월말까지 완전방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벌채목은 목재 가공공장인 (주)유니드로 전량 납품하여 자원으로 활용해 판매대금을 방제비용으로 재투입해 예산절감을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청암산, 월명공원, 은파호수공원 등의 미 감염목에 대해서는 나무주사를 시행하고, 소나무류 취급업체, 화목농가 등에 대해서는 피해목 이동관리 및 예찰·홍보활동을 강화하여, 불법 시 엄정 법 집행으로 재선충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특히 군산시는 방제작업지 중 피해정도가 심각한 월명공원에 올해 3월중 16억 원을 투입해 소나무 모두베기 벌채가 이뤄진 곳에 산림청 권장수종 편백나무 3만5000여 본을 식재하고, 주요 경관지역 및 산책로 주변에는 산수유 등 5종(백합, 중국단풍, 단풍, 산벚) 2800여 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게다가 군산시의 한정된 예산으로는 단기간 복구가 어려운 점을 고려, 시민·단체·기업 등의 참여로 범시민적 공원가꾸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단체 및 기업체 등에 협조를 요청한 결과 현재까지 6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한편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며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나무에 옮는다. 일본, 타이완, 우리나라에서 출현했으며, 소나무에 치명적인 심각한 해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