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결과는 최근 국회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4 연말정산 결과 억대 연봉자 현황’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전북의 억대 연봉자가 근로자 41만3587명 중 1.6%인 6,717명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15번째로 낮은 것이다.
전북의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대비 2∼3%에 불과한 것을 두고 지난 수십년간 ‘2% 경제’ ‘낙후경제’라고 불렀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 하면서 도민 사이에 중하위층이란 인식이 강해졌다. 낙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도민들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9월 전북애향운동본부가 실시한 도민의식조사 결과, 무려 74.6%의 응답자가 10년 후 전북 발전에 부정적이었다. 또 44.1%는 전북을 떠날 뜻이 있다고 답했다. 기회가 주어지면 언제든지 고향 전북을 등질 수 있다는 의식이 드러난 것이다.
도민들이 전북의 현재와 미래에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은 당연하다. 이번 조사에서 도민 78%가 새만금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 행간에는 지난 25년간 전북발전의 핵심 키워드가 돼 온 새만금에서조차 희망을 찾기 힘든 자조적 상황 인식이 짙게 배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결정된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유치가 흔들리는 상황도 도민들에겐 큰 상처다.
전북의 리더들은 요즘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몰리고, 탄소산업의 주도권을 잡은 것 등을 앞세워 위안삼고 자랑하는 분위기다. 그것 만으로 ‘전북경제 2%’ 그늘을 걷어내고, 도민 얼굴에 함박 웃음꽃 피우기엔 전혀 역부족이다.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해 나아가야 한다. 외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전북이 밝아지고 미래가 있다. 도민 대다수가 스스럼없이 ‘중산층’이라고 말하는 전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