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부족함 반성, 다시 국민의 소리 듣겠다"

창당 1달 기자회견 / 총선때까지 당무 보다 실제 현장 활동 중심 진행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창당 한 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 혁신을 부르짖으며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상임대표가 1일 공개반성문을 쓰며 국민들께 고개를 숙였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 속에 들어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족함을 반성한다. 담대한 변화를 약속했는데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당 창당 한 달을 맞아 진행됐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그것 밖에 못하느냐’고, ‘제발 좀 잘하라’고 질책하신다”며 “맞다. 아직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수십 년 묵은 기성정당의 수백분의 1의 인력과 자원밖에 없어도 더 나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반성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조금 더 지켜봐주고 더 질책해주길 부탁한다”며 “국민의당은 국민의 상식적 분노에 가장 빨리, 가장 먼저 답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담대한 변화는 국민의당에서, 저 안철수의 변화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 국민이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국민의 바다 속에서 작은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디라도 언제라도 가고, 누구라도 만나겠다. 무슨 말이라도 듣겠다”며 “대화하고 공감하면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힘없는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박선숙 사무총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안 대표 지지율과 거의 비례하고 있어 안 대표가 무한 책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기대했다가 실망한 분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총선 때까지 남은) 40일간 선대위나 최고위 참석 등 당무에는 거의 참석하지 않고 실제 현장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많다”며 “꼭 필요한 의결절차가 있는 경우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현장행보는 2일부터 시작되며,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