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올 총선의 관심사 중 하나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의원을 배출하느냐다. 15대 총선 때 군산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된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군산) 이후 새누리당은 지난 20년간 전북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이런 척박한 여건에서 올 총선에 장관 출신이 출마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으나 얼마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집권 여당에서 단 1석의 의석도 배출하지 못하는 정치 현상은 전북의 발전이나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에서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새누리당은 외면한 지역의 정서를 보듬지 않는 식으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우리는 먼저 새누리당이 지역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본다. 그 교두보가 비례대표에서 전북 출신 인사를 배려하는 데서 출발하기를 바란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비례대표 후보를 내세우는 데 전북 출신 인사에 대한 배려가 매우 인색했다. 가장 최근이라야 16대 국회에서 전주여고 출신의 김정숙 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13번으로 국회의원을 지냈고, 김영구 전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가 당선권 밖인 27번을 받아 16대 국회가 끝나갈 무렵 순위 승계로 의원을 지낸 정도다. 12년간 단 한 명의 비례대표를 배려 받지 못한 전북과 달리 광주·전남에서는 18대 김소남·이정현, 19대 주영순 의원이 비례대표에 발탁됐다.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비례대표에 호남 인사를 배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호남에는 전북이 없었다. 올 총선을 앞두고 이런 약속마저 없다. 더민주당이 그동안 영남권 인사들을 비례대표에 배려해왔고, 올 총선에서도 전략지역 비례대표 분야로 영남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간 것과 대비된다. 전북과의 벽을 허물 수 있게 당 지도부가 나서 비례대표 인선에서부터 전북에 대한 배려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