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북지역 총선은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4자 경쟁 구도다. 이런 구도는 제17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경쟁한 후 두 번째다. 야당표가 갈라지거나 한 쪽으로 휩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상승세인 새누리당의 경쟁 여건이 좋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서 겨룰 정당별 후보 대진표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주갑 전희재, 전주을 정운천, 전주병 김성진, 익산을 박종길, 군산 채용묵 후보 등을 공천했다. 정의당은 익산을 권태홍, 군산 조준호, 김제·부안 강상구 후보를 공천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후보도 대부분 선거구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더민주당은 전주갑 김윤덕, 전주병 김성주, 정읍·고창 하정열, 김제·부안 김춘진, 남원·임실·순창 박희승 등 5명의 공천을 확정했고, 나머지 선거구는 경선한다. 국민의당은 전주병 정동영, 군산 김관영, 정읍·고창 유성엽 등 3명의 공천을 확정했고, 일부 지역은 경선한다.
이번 전북지역 총선은 그동안 독주했던 민주당 세력이 2개로 갈라져 선명성 경쟁에 나서면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두 정당이 ‘혁신’과 ‘낡은정치 청산’을 통해 정권 견제와 수권능력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헤쳐모여와 공천 과정에서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무리수가 나오고, 더민주당발 야권통합·연대 제안과 국민의당 지도부 분란, 공천 내홍이 겹치면서 묻혀버렸다. 전북의 미래 발전 청사진을 위한 논의도 묻혀버렸다. 결국 이번 총선도 정당과 인물의 경쟁력 대결은 뒷전이다. 유권자 무관심과 감정 투표로 흐를 공산이 크다.
게다가 선거구가 10개로 축소 조정되면서 준동하는 소지역주의도 큰 문제다. 지역이기주가 작동하면 인구가 많은 시·군 출신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소지역주의가 판칠 경우 정당이나 인물의 능력은 뒷전이 되고, 중앙 정치판에서 전북 목소리가 약해질 건 뻔하다. 유권자들은 통합선거구 전체를 대변할 일꾼을 선출하지 않으면 바로 자신이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