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연구의 기본은 사료 수집입니다. 하지만 동학농민혁명은 관련 자료가 많지 않을뿐더러 특히 1996년 이후 새로 알려진 사료들은 대중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연구자들이 자료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학농민혁명을 널리 알리고 동학 연구의 질적 심화를 위해 동학농민혁명 사료를 수집·발굴·정리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이 지난 1996년부터 최근까지 새로 수집·발굴한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료의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엮은 자료집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이하 신국역총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를 발간했다. 지난 1996년 당시까지 발굴된 사료를 총망라,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를 간행했던 재단이 약 20년 만에 그동안 새로 발굴된 동학농민혁명 자료를 정리한 총서를 낸 것이다.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동학농민혁명>
이번에 발간한 <신국역총서> 는 경상도·전라도 동학농민군, 일본군 토벌책임자 및 진압에 참여한 관리 등 여러 인물들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서술한 자료들을 번역한 것으로, 당시 동학농민혁명의 전개상황을 다각도로 살필 수 있다. 총 5권으로 번역문, 원문, 영인본 등을 함께 수록해 누구나 자료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국역총서>
1권에는 <종리원사 부 동학사(宗理院史附東學史)> , <순교약력(殉敎略歷)> , <고흥군 교구역사(高興郡敎區歷史)> , <균암장 임동호씨약력(均菴丈林東豪氏略歷)> , <이종훈 약력(李鍾勳略歷)> 등 동학농민혁명에 직접 참여한 동학농민군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기술한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1차 사료들을 실었다. 특히 <종리원사 부 동학사> 에는 남원지역 동학교단의 연혁과 1894년 남원지역과 전라좌도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종리원사> 이종훈> 균암장> 고흥군> 순교약력(殉敎略歷)> 종리원사>
동학농민군 토벌에 참여했던 이들의 관점을 담은 2권에는 김산소모사 조시영이 황간 청산 옥천 등지의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토벌 상황을 담은 <소모사실(召募事實)> , 경상도 의흥 유생 신석찬이 의흥 일대의 동학군을 토벌한 과정을 기록한 <창계실기(蒼溪實記)> 가 수록됐다. 창계실기(蒼溪實記)> 소모사실(召募事實)>
3~4권에는 동학농민군 박학래가 1894년 경상도지역에서 동학 접주로 참여한 경험 등을 기록한 <학초전(鶴焦傳)> 이 실렸다. 동학농민군 시각에서 그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희귀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학초전(鶴焦傳)>
<미나미고시로 문서(南小四郞文書)> 를 번역한 5권에는 그 당시 일본군이 어떻게 동학농민군을 진압했는지 실상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동학농민군 진압 전담부대였던 일본 후비보병(後備步兵)의 제19대대 대대장 미나미고시로가 동학농민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보고받은 문서들이 담겨있다. 미나미고시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일본 제국주의로 인해 동학농민혁명이 왜곡되거나 축소된 상황에서 우리의 관심 부족으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료들이 상당부분 유실됐다”며, “ <신국역총서> 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동학농민혁명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국역총서>
한편, 재단은 <신국역총서> 의 내용 및 자료들을 누구나 살피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념재단의 동학농민혁명 종합지식정보시스템(www.e-donghak.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신국역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