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 알파고(Alpha Go)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미래 유망산업인 인공지능을 선점하기 위한 전북지역 자치단체 및 산학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4일 전북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를 비롯한 자치단체와 산학연은 농업용 로봇, 교통제어시스템, 얼굴 및 표정인식 기술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 개발·보급에 나서고 있다.
우선 도와 전북테크노파크는 지난해 5월부터 농업용 로봇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도는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장창출형 로봇 보급사업’· ‘지역 로봇기업 육성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도는 다음달까지 국비 등 15억7000만원을 투입해 로봇 제품을 사업화하고, 이 로봇 제품을 도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지역 로봇기업 육성지원사업은 도내 전략산업과 연계한 로봇 융합의 수요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도모한다. 이와 연계해 전북테크노파크는 농업용 로봇 수요를 발굴하고, 제품 개발·사업화 지원으로 도내 로봇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도내 자치단체도 이런 추세에 맞춰 농업용 로봇 보급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와 전북테크노파크는 지난 9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전북도 농업용 로봇 산업육성 및 보급 활성화와 선진 농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현장 농업인들의 만족도를 반영해 농업용 로봇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로봇 보급 확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인공지능을 더한 드론이 개발되면서 전주시의 드론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3일 중인동 완산체련공원 내 시범공역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첫 드론 비행에 나섰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도내 학계의 연구개발 성과도 풍성하다.
대표적으로 이준환 전북대 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인간의 얼굴 및 표정을 기계가 인식, 상황에 맞는 음악이나 조명 등을 설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인 이효종 전북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2013년 도내 중소기업인 렉스젠과 함께 ‘주행 차량 감시카메라를 위한 부가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재 상용화 단계가 이르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인공지능 응용·산업화’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인공지능의 응용·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