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수도 보급률·요금 단가 '천차만별'

군산·김제 등 4곳 100%, 장수 89.9% 가장 낮아 / 완주 1059원 최고… 무주와 요금차이 2배 넘어

 

전북지역 상수도보급률과 평균 수도요금이 시·군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수도요금(㎥)으로만 볼 때 요금이 가장 비싼 완주(1059.2원)와 가장 저렴한 무주(422.2원)의 차이는 637원에 달한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14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북의 상수도보급률은 98.8%, 평균 수도요금은 917.4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14개 시·군 중 군산·김제·임실·고창 등 4개 지역의 상수도보급률은 100%로 나타났다.

 

상수도보급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장수(89.9%)이다. 장수를 비롯해 남원(95.2%)·완주(92.5%)·진안(98.3%)·순창(90.4%) 등 5개 지역의 보급률은 도내 평균에 미달했다.

 

도내 지역별 평균 수도요금을 보면 완주가 1059.2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비싼 금액이다.

 

평균요금이 가장 저렴한 무주(422.2원)과의 요금 차이는 2배가 넘는다.

 

이처럼 지역별로 수도요금과 상수도보급률이 다른 것은 광역상수도에서 물을 공급받는지의 여부, 취수원 개발의 용이성, 취수원과 물 공급지역과의 거리, 수돗물 생산시설의 규모, 정수처리비용, 수도사업 경영능력 및 재정상태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각 자치단체별로 수도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이 제각각 다른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 자치단체별로 수도사업을 운영하는 경영능력 및 재정상태와 취수환경이 달라 평균 수도요금에서 차이가 난다”면서 완주의 평균 수도요금이 비싼 이유에 대해서는 “수도요금 현실화율(83.7%)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국 평균 상수도보급률은 98.6%이며, 평균 수도요금은 666.9원이다.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76.1%로 전년(77.8%) 대비 1.7%p 감소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노후 상수도시설 개량 사업에 국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노후 관로 개량을 통해 수돗물의 누수를 막고 수질을 개선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