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봄이 전주 경기전 지붕 위에 앉았다. 검은 머리의 밀화부리 수컷과 회갈색의 암컷이 떼를 지어 암키와와 수키와를 오르 내리고 있다. 참새목 되새과로 개체 수가 줄어 보호가 필요하지만, 이날만큼은 발자국마다 높낮이가 다른 선율을 그리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