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심판론' 재가동…박대통령, 여야 '공천내전' 성토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강도높게 ‘국회 심판론’을 재가동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야의 ‘공천 내전’을 “각자의 정치”, “본인 정치”라고 성토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고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공천 내홍으로 인해 행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경제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잃어버린 시간”이라면서 정치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선거로 인해 법안통과 등 시급한 일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선거기간 멈춰있는 3∼4개월 동안 국민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한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나라와 국민의 경제 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각 수석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국회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은 3·1절 기념사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