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업비 변경 폭이 20%를 넘으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의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새로 받아야 하는 등 행정절차가 길어지지만 현재 기재부와 최종 사업비 확정 여부를 협의하는 점으로 미뤄 토지매입 등에 필요한 사업비 증액분이 20억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사업비는 건축비를 제외한 토지매입비가 대부분으로 현재 비공개로 알려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이전부지는 기존 부지였던 백석제와 인접한 도심 인근 외곽일 것으로 분석된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1월22일 2차 병원건립추진위원회를 열어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를 최종 확정했으나 교육부 및 기획재정부 등과 사업변경에 따른 협의 및 예산변경 논의 등 행정절차를 고려해 비공개로 방향을 정했다.
병원 부지 비공개 방침에 대해 군산 시내 부동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편 새로운 건립 부지에 군산 시민들의 여론이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22일 군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과 교육부는 최근 부지변경에 따른 시설비 변경 부분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현재는 총액사업비 증액분을 놓고 기재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기재부와 협의는 빠르면 주중 결정 날 방침으로 병원 규모나 병상수, 건물면적은 기존의 방침과 크게 달라진 게 없으며, 주차장만 일부 축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북대병원은 이달 중 교육부 및 기재부 등과 사업비 증액분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이르면 4월초 총사업비 신청 절차와 함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부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군산전북대병원 사업 주체는 병원으로 아직 우리 보건소도 확정부지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다만 군산전북대병원이 빠르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보조는 물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은 총 사업비 2563억 원을 들여 군산 백석제 일원에 건립하려 했으나, 멸종보호종인 독미나리 서식 등 환경단체의 반발에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