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 성지 우뚝 세울 감동 만들어라

내년 6월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이끌 조직위원회가 22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연택 세계태권도대회유치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한 조직위에는 223명의 각계 인사들이 고문과 임원·자문으로 참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다짐했다.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최되는 내년 대회가 무주를 세계태권도인들의 성지로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조직위 출범에 거는 전북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세계 160개국 선수 및 임원 2000명이 참가하는 세계태권도인들의 축제다.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는 월드컵 축구 다음으로 큰 규모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4번)과 제주에서 개최됐으며, 2011년 경주에서 개최된 후 6년만에 열린다. 경주 대회에는 149개국 1040명의 선수와 715명의 임원이 참가했고,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36개국 875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전북에서 열리는 대회는 스포츠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회는 특히 한국 태권도의 메카로 무주 태권도원을 전 세계에 우뚝 세울 수 있는 기회다. 무주군 설천면에 자리한 무주 태권도원은 태권도 종주국의 성지로 조성됐으나 아직 지명도가 낮다. 태권도원에는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태권도연수원, 태권도박물관, 체험관, 도약센터 등 세계 최대·최고의 태권도 관련 시설이 집약됐지만 개원 2년 밖에 안 돼 태권도 성지로서의 위상이 약한 상태다. 내년 무주 대회가 참가 선수단들에게 태권도 종주국의 성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세계태권도인들이 항상 찾고 싶은 성지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1년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착실히 준비해 대회의 파급력을 최대한 높이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무주 태권도원에서 여러 국제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대회 준비와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태권도성지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여서 무난한 정도만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대회조직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국내외 태권도 지도자를 망라해 구성된 조직위 위원들이 뜻을 모은다면 현재 예산문제로 삽을 뜨지 못한 상징시설 건립 등 현안들도 잘 해결할 것으로 본다. 전북의 전통문화와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자는 조직위원들의 다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