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예년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기존 식목일(4월 5일)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내 환경단체가 지난 26일 온난화 식목일 행사를 열었다.
이날 전주동물원에서 2016년 온난화 식목일 행사를 연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최근 30년간(1981년~2010년) 전주의 평균기온은 12.8도로 높아졌고 이른 봄에 피는 들꽃의 개화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전북지역은 식목일을 7일 정도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동물원 옆에 새롭게 건축된 동물병원에 식수행사를 했다.
이번 온난화 식목일은 뜨거워진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도시를 위한 초록’을 목표로 나무심기만이 아닌 벽면문화와 녹색커튼, 옥상녹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나무심기는 묘목에 싹이 나기 전인 6도 전후가 적당하다”면서 “특히 올해 도내 11개 시·군이 3월에 식목일 행사를 개최한 상황에서 새로운 인식과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25일 전주소각자원센터 일대에서 조봉업 부시장과 박현규 전주시의회 의장, (사)푸른전주운동본부 관계자, 완산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코끼리 유치원 원생 등 2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1회 전주시 식목일 나무심기’행사를 했다. 이날 산수유와 이팝나무, 남천 등 총 3종의 나무 970여 그루를 심었다.
·김세희, 남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