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이제 수출만이 답이다

수출은 중소기업 생존전략 / 정부·자치단체·지원기관 해외진출 기반 구축에 최선

▲ 전원찬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본부장

국내 대기업 중심의 수출 주도형으로 성장해 온 한국경제는 내수침체와 경상수지 흑자누적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저성장이 장기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은 만성적 내수부진에 시달리면서 경영이 악화되고 있어, 결국 내수에 의존하기보다는 수출 추진을 통해 현재의 불황을 타개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온 수출이 지난 2월까지 14개월째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 기록을 세웠다고 하며,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2% 줄었다고 한다.

 

전라북도의 수출도 2011년 128억 달러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하여 작년에는 8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북의 경제구조가 조선, 자동차, 화학제품 등 자본집약형 산업을 영위해온 대기업들의 수출하락과 중소기업들의 수출기반 취약으로 수출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전북에 소재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사업축소가 전북지역 향후 수출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전북경제의 활성화와 수출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수출기반을 강화하고 수출 유연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

 

물론, 중소기업들의 수출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중소기업 대표자들이 수출의지를 다지고 수출지원기관을 충분히 활용하며 노력해야 한다.

 

현 정부에서는 수출의 지속하락을 경제위기로 판단하고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FTA체결 확대, 수출규제 철폐 등 수출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왔으며,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정부정책에 발맞춰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도 금년 사업의 초점을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로 정하고 해외마케팅사업 확대추진, 수출기업 정책자금 지원 등 수출추진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강화와 수출촉진의 촉매 역할을 해온 중진공은 중국, 미국, 일본 등 12개 주요 수출국 20개 수출인큐베이터 및 전세계 51개국 147개사로 지정되어있는 해외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내수기업들의 해외대형유통망 진출, 수출컨소시엄, 고성장기업 수출역량강화, 차이나하이웨이 등 다양한 수출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KOTRA와 협력하여 중소기업들이 해외현지에서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하도록 무역사절단을 6회에 걸쳐 파견하고, 해외 시장조사, 해외 비즈니스출장에 필요한 경비도 지원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어려움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힘을 모으고 최선을 다하여 여기까지 왔다.

 

중소기업의 수출은 부수적인 성장요건이 아니라 생존전략이다. 전라북도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산업기반이 취약하여 기업체들이 사업하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새만금 기업투자 유치, 익산 식품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산업 활성화 기반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노력과 수출지원기관들의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전북 중소기업의 수출확대가 기대되고 나아가 전북경제의 미래는 다른 어느 곳보다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