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장님은 학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린 적이 없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교수들이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렸다는 정황이 드러나 도마 위에 오른 원광대 국어교육과 측에서 학교 인트라넷 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렸다.
원광대 국어교육과 학생회(이하 국어교육과 학생회)에서는 “어제(3월 28일) 온라인에서 이슈가 된 문제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조속한 사과와 해명이 필요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취지를 밝혔다.
국어교육과 학생회는 “우리가 막걸리를 뿌렸던 행위가 온라인에 드러난 대로 아무런 맥락이 없는 가혹행위로 정해진 것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신입생 환영회는 아주 오래전부터 고사(告祀)의 형식으로 치러왔던 것이다. (우리는) 신입생들이 학교를 다니는 내내 액운이 없어지고 안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의 마음을 담아 제사를 지냈다. 그러한 과정에서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린 행위가 절차의 일부로 행해진 것이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또 몇 가지 사실에 대한 해명과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교수가 막걸리를 뿌렸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들은 “교수님께서 막걸리를 뿌렸다는 사실은 명백한 거짓정보다” 며 “학과장님 한 분만 금일봉을 전달하기 위해 식전행사인 사물놀이패 공연과 제사에만 참석하셨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글 말미에 “저희의 행동 하나로 원광대학교 명예가 실추되었고, 1만 6000학우를 비롯한 우리 국어교육과 신입생들에게 불편함과 안타까움을 줬다” 며 “우리의 안일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뿌렸을 다수의 여러분들게 사죄드린다”고 했다. /김세희·남승현·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