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까치동이 제32회 전북연극제에서 ‘다시 꽃씨 되어’(홍자연 작·정경선 연출)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등지에서 열린 전북연극제에는 7개 극단이 참가해 경연했다. 최우수상 수상팀인 극단 까치동은 오는 6월 3일부터 청주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극단 까치동의 ‘다시 꽃씨 되어’는 예기치 못한 친구들의 죽음을 겪은 주인공이 10년 넘게 자책하지만 죽은 친구들과 가족들의 위로로 고통을 딛고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다소 거친 전개와 인물의 감정코드, 심리적 갈등 구조 등은 수정이 필요하지만 희곡 구성 측면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평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경선에 참가한 작품들이 고른 기량을 선보였지만 무대미학에 대한 이해와 공연 완결성은 다소 부족했다”며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환경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사는 박병도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송전 한남대 교수, 조민철 전주문화재단 이사가 맡았다.
우수작품상은 문화영토 판의 ‘천년의 자리’(양수근 작·고조영 연출), 장려상은 극단 둥지의 ‘이런, 변고가 있나!-조선의 변란’(문광수 작·연출)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