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하정열 후보는 전시작전권 환수, 국민의당 유성엽 후보는 사계절 체류형 명품관광, 무소속 김만균 후보는 고향발전기부금 세액공제 입법화, 무소속 이강수 후보는 내장산 저수지 일대 온천관광단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유성엽·이강수 후보는 토론회 불참을 두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전북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5일 ‘정읍고창 선거구 후보자 TV 토론회’를 열고 각 후보의 공약과 인구 감소 대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유 후보는 “내장산리조트·내장산관광호텔 개발로 내장산관광벨트를 고도화하고, 고창갯벌 해양생태벨트 조성사업을 유치해 사계절 체류형 명품관광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첨단과학기술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전북과학기술원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양극화 현상의 극복 방안은 기부금 문화 활성화밖에 없다”며 “고향발전기부금 세액 공제에 관한 법안을 입법해 개인이나 법인단체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온천개발사업자의 부도로 장기간 방치된 고창 석정온천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읍시 내장산 저수지 일대에 석정온천 2배 규모의 온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영광 한빛원전 등 국가 주요시설이 있는 정읍·고창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전쟁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시작전권을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각 후보는 인구 감소 대책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인구 감소에 대해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의 복합 산물이라고 정의하면서 출산·양육·교육 관련 지원법 정비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농촌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 관련 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하 후보는 인구 유출을 차단할 대응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1가정 2자녀 출산 운동을 전개해 다자녀 출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강조했다.
유 후보는 거주 인구 증대보다 정읍·고창 방문 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면 일자리도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날 유 후보와 이 후보는 이 후보의 두 차례 토론회 불참을 놓고 한동안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지난달 25일 모 토론회에 이어 지난 4일 라디오 토론회까지 불참한 이 후보의 태도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에는 건강상의 이유, 지난 4일에는 연속된 토론회로 인한 일정 조정 차원에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