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광주 전남에서 불기 시작한 국민의당 바람이 선거 막바지에 다달으면서 전북 전역으로 확산, 애초 예상과 달리 더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8일 발표한 본보 여론조사 결과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보 여론조사가 지난 3·4·5일 실시해서 8일 발표했는데 그 이후 연이어 표심을 자극할만한 일들이 터져나왔기 때문에 이들 막판 돌발 변수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 같다. 현재까지 전주 3개 선거구와 완주 무진장,김제 부안 선거구가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전주를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북 유권자를 향해 배알도 없느냐고 발언한 것이 초박빙세를 이루고 있는 전주을 선거구에 어떤 형태로든 나쁜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차범위안에서 더민주당 최형재후보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초박빙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게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대변인을 통해 사과성명을 냈지만 이미 중앙 언론에 보도된 후라서 사태수습이 제대로 안되었다. 하지만 박근혜대통령이 8일 오후 전격적으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이 어느 정도는 정운천 후보의 표심을 회복시켜 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지난 8일 오전 김제시 죽산면 보건지소 앞에서 더민주당 김춘진 후보가 택시 기사한테 얻어 맞아 입원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막판 표심을 흔들었다. 이날 김 후보가 유권자에게 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 차량기사에게 유권자 한테 차량을 제공한 것이 선거법 위반임을 알려주자 ‘당신이 의원이면 다냐’면서 멱살을 잡고 팔을 비틀면서 휴대전화를 뺏기 위해 5m 정도 끌고 다녔다는 것. 이 사건이 유권자가 많은 김제에서 발생해 만약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측과 연관성이 입증되면 김 후보의 타격이 예상된다. 그간 김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도 TV토론에 불참하는 등 자질론까지 의심 받아왔다.
지난 9일 문재인 전 대표의 전북방문이 전북 전역에 반문 전선이 형성된 상황에서 찾아온 것이라서 오히려 독이 됐을 것이란 반응도 있다. 벌써부터 국민의당 압승이란 장밋빛 전망과 절묘하게 더민주당과 5대5로 끝날 것이란 관측이 엇갈린다. 일부 택시기사들 사이에는 신의 한수 마냥 새누리도 한석은 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