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은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룰루랄라다. 하지만 야구선수에게 경기장 날씨는 부담 아닌 부담으로 다가온다. 드넓은 경기장에서 조그마한 공을 다뤄 경기를 펼치는 야구는 그만큼 섬세하고 예민하다. 날씨가 유독 야구 경기에서 중요한 변수로 여겨지는 것 역시 이 예민함 때문이다. 홈런이 쉽게 터지는 날씨도 따로 있다. 일단, 온도가 높으면 공기 밀도가 낮아져 비거리는 더 늘어난다. 기온이 10도 상승할 때마다 홈런 확률은 무려 7%나 올라간다는 사실! 기압이 낮을 경우 공기 저항이 덜하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 홈런 확률이 높아지는 게 보통이다. 맑고 기온이 오름세로 돌아선 요즘, 투수와 타자! 과연 날씨 때문에 울고 웃을 사람은 누가될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