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부안 후보자 TV 토론회] 항공대 도도동 이전 반대 한 목소리

전북선거방송토론회 주관 / "유권자 알권리 무시" 토론회 불참 설전 / "새만금 행정구역 주민의견 수렴 필요"

▲ 지난 7일 전북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한 ‘김제부안 선거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박형민 기자

4·13 20대 국회의원 선거 김제지역 후보들이 일부 후보의 토론회 기피 현상을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또 206 항공대 이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새만금 개발과 행정구역 조정을 놓고는 각 후보 간 생각이 갈렸다.

 

지난 7일 전북선거방송토론회가 주관한 ‘김제부안 선거구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어필하는데 집중했다. 이어 상대 후보의 토론회 기피 현상을 꼬집으며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토론회 기피 현상에 대한 상호 공방은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김춘진 후보를 향해 “KBS토론회에 참여했는데 무단 불참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본인이 하신 것이냐”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더민주 김춘진 후보는 “허위 사실이 아니다. 본인(김종회)이 4월 1일 모든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 문자를 보낸 것이며, 직원의 실수를 발견하고 곧바로 정정하는 문자를 보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는 시정돼야 한다”고 반격했다.

 

두 후보의 공방에 정의당 강상구 후보가 가세하며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강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시간에 김종회 후보를 향해 “김춘진 후보 실무자께서 실수하신 이야기를 하셨는데, (김종회 후보가) 하도 나왔다 안 나왔다 하니깐 그게 헷갈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종회 후보 토론회 기피에 대해) 회사에 취직시켜 달라고 하면서 면접 안 나오는 그런 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김종회 후보는 “이미 3번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토론회 불참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주민에게 얼굴을 알리는 최선의 방법이 면대면 방식이라고 봤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며 “크게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날 후보들은 206 항공대 이전에 대해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206 항공대 도도동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저는 분명히 반대하는데 후보님들의 확실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효성, 더민주 김춘진,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는 자신의 발언시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새만금개발과 관련해서는 새누리 김효성·더민주 김춘진·국민의당 김종회 후보 등이 본격화 되는 내부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정의당 강상구 후보는 새만금 하류의 수질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돈만 더 낭비하고, 개발도 막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며 해수유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새만금행정구역 분할 문제를 놓고서는 후보자 모두 ‘행정구역을 놓고 벌어지는 자치단체간 갈등’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관할권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 자치단체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닌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총선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