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 당 중앙당, 전북서 막판 지원 유세…"정권교체 힘 실어달라" 지지 호소

문재인 "박근혜 정권 심판, 경제·민생 살리겠다" / 김한길 "제1야당으로 안돼…호남민심 확인을"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전주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10일 전주를 찾은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이 부인 최명길씨와 평화동 사거리에서 후보들과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 인사들이 전북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9일 정읍·전주·익산지역을 방문해 ‘전략적인 투표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더민주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김한길 전 대표는 지난 10일 익산·전주·남원을 찾아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안 된다’는 호남 민심을 확인시켜달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전주 경기전, 전북대 구정문에서 “당의 분열을 막지 못하고 단일화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래도 이번 선거의 판단 기준은 정권 교체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을 벗어나면 당선될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군소 정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지 않도록 ‘전략적인 투표’를 해달라고 독려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야권 분열은 3당이 아닌 1당 독주 체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3당 구도는 제1당이 과반수를 넘지 못할 때만 의미가 있다”며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넘고, 심지어 개헌할 수 있는 의석까지 확보한다면 양당 구도를 깨는 것이 아닌 새누리당의 영구 집권을 도와주는 구도가 된다”고 우려했다.

 

10일 전주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김한길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선거를 며칠 앞두고 몇 마디 말로 호남 민심을 되돌리려고 한다면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계파패권주의를 청산하지 못하는 더민주로는 정권교체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의당을 창당한 것인데, 오히려 분열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가 안 된다는 호남의 민심을 확인해준다면 이후 야권에는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내년에 정권교체를 실현하도록 호남 사람들이 하나가 돼 김광수, 장세환, 정동영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