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본위로 뽑자

▲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
제20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선량(選良)’을 뽑기 위해 우리의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중요한 시기가 온 것이다.

 

그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거리마다 선거유세는 점점 격렬해지고 화려해진다. 화려한 춤, 형형 색의 선거방송, 선거는 ‘축제’라 불릴 만하다. 유세를 바라보는 시각차는 있겠지만 유권자들에게 볼거리와 어떤 출중한 인물이 뽑힐까 하는 기대감을 동시에 안겨 준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당선돼 국회에서도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과 기대를 안겨줄 수 있을까?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그랬다. 당선돼 권력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지면 선거 때 공약도 잊어버리는 것은 열에 아홉이며, 지역주민들과 인사하고 다정하게 담소를 나눴던 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의원들은 목소리만 강하게 내는 것이 문제다. 국가발전을 위해서 겸손과 화합 단결하지 못함을 우리는 수시로 봐왔다.

 

여당은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하고 야당은 독재와 경제를 파탄 냈다고 하고 대체 누구의 말을 들어야 옳은지 헷갈릴 정도다.

 

국민에 의해 대표로 국회에 나간 그들이 할 일은 지금 현실에서는 경제를 살리는 일일 것이다. 얼마 전 전북일보 보도를 보니, 전북지역에서 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1%도 안된다 한다. 2%경제도 기업인들에게는 아픈 일이지만 그마저도 안되는 1%라 하니 우리 지역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 지경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이세돌과 알파고 바둑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래로 나아가는 이 시기에 가장 놀라운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모든 일자리에서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등장 하게 되고 전자 첨단장비로 컴퓨터 공학 시대로 가고 있다. 인간은 설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공학들은 인간이 노력해서 만들어 내는 산물이다. 우리들은 현재 산업과 인공지능의 사이, 허공에 떠 있다고 할 수 있다. 땀 흘리고 노력하지 않는다. 인간의 고도에 과학이 있다면 거기는 인간의 원시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 선거공약들을 보면 모든 정책이 대부분 복지 투성이다. 중복사업도 수두룩하다. ‘일 안하고 편하게 살게 해주겠다’는 장밋빛 공약 속에 감춰진 예산은 어마어마하다. 그런 선심성 공약, 돈 폭탄 속에 인간의 근본적인 노력과 근로는 빠져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놀고도 잘살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데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겠는가.

 

우리 이번 20대 총선은 인기에 영합한 장밋빛 공약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자기 목소리만 크게 내고 남을 무시하고 헐뜯고 분쟁하고 갈등하는 폭력적인 정치인들 일색이다. 이런 정치인들을 배제하고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실용주의적 한 표를 행사해야 할 해야 할 때다. 그런 일꾼들을 우리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여론에 눈치만 보는 기회주의 정치인들에게 도덕과 윤리는 찾을 수 없다. 일 년의 앞도 보지 못하는 정치인들에게 어떻게 국사(國事)를 맡길 수가 있을까.

 

한번 자리 잡으면 영원히 변하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 될성부른 떡잎을 가진 큰 재목의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다. 선량이라는 뜻은 국회의원이라는 다른 뜻 외에 뛰어난 인물을 뽑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선거 후 우리가 뛰어난 인물을 뽑았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