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비?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 날이다.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투표율과 부동층이지만, 이들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변수는 날씨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날씨는 5%의 투표율의 변화를, 네덜란드 선거분석에 의하면 25㎜의 비는 투표율 1%의 감소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호우수준의 강한 비가 내린 18대 총선은 46.2%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국정당학회보의 ‘선거 당일 날씨와 정당투표’ 논문에는 강수량이 10㎜ 증가할 때 진보성향 정당의 득표율은 0.9%p늘지만, 보수성향 정당의 득표율은 0.9% 하락했다. 오늘은 오전까지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하지만 투표율을 좌우하는 것은 날씨가 아닌 유권자! 우리의 관심과 의지가 아닐까 싶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