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흥겨운 '집시 재즈' 익숙함 속 자유로움 선사

박주원 기타 콘서트 / 16일 오후 소리전당

▲ 기타리스트 박주원 씨의 연주 모습.

‘집시 재즈’라는 장르를 구축한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1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소리전당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도전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예술가나 단체를 초청하는 기획 프로그램인 ‘포커스 온’의 첫 무대다.

 

지난 2009년 앨범 ‘집시의 시간’으로 데뷔한 박주원은 슬프지만 흥겹고, 경쾌하지만 쓸쓸하며, 익숙하면서도 자유로운 집시 음악의 특징을 6줄의 기타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2집 앨범 ‘슬픔의 피에스타’(2011)와 3집 ‘캡틴’(2013)까지 그가 낸 연주음반은 대중음악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으며, 두터운 팬을 확보했다.

 

이번 콘서트는 최근 내놓은 새 앨범 ‘집시 시네마’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일환이기도 하다. ‘집시 시네마’에는 영화 러브 스토리의 ‘테마 프롬 러브 스토리’(Theme From Love Story), 닥터 지바고의 ‘라라스 테마’(Lara’s Theme), 첨밀밀의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인생은 아름다워의 ‘라 비타 에 벨라’(La Vita E Bella)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영화음악이 담겼다. 연주에서도 이들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러브 스토리 주제곡은 더욱 애잔해졌으며, 라라의 테마는 플라멩코의 땅고스(tangos) 리듬이 돋보이고, 남과 여의 주제곡은 플라멩코 중 가장 역동적인 불레리아스(bulerias) 리듬으로 변화했다. 월량대표아적심은 화려한 룸바 곡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는 흥겨운 듯 슬픈 집시 재즈로 다시 태어났다.

 

콘서트는 16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전석 4만4000원. 063-270-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