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전북 데뷔골이 결승골

성남FC와 홈경기 3-2 제압

 

전북현대가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 FC를 3-2로 누르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을 잡고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12점으로 2위인 성남(3승 2무 1패 승점 11점)을 제쳤다.

 

전북은 이날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성남을 강하게 압박했다.

 

첫 골은 전북 로페즈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코너킥 기회에서 장윤호가 건네준 볼이 로페즈의 오른발에 걸리며 성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반면 성남은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황의조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을 향하던 티아고에게 연결됐지만 골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성남은 코너킥 찬스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티아고가 올린 크로스를 골 포스트 근처에 있던 조재철이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14분 레오나르도 카드를 꺼내들었다.

 

레오나르도는 투입 이후 성남의 왼쪽 측면을 흔들며 날카로운 킥으로 성남을 위협했다.

 

레오나르도 카드는 후반 24분 결실을 맺었다. 레오나르도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찼고 성남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성남의 반격도 계속됐다. 성남은 후반 25분 박용지 대신 피투를 투입했고 피투는 6분 만에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31분 전북의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피투가 티아고에게 연결했고 왼발 터닝슛이 전북의 골문을 가르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전북은 후반 32분 로페즈를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전북의 결승골은 후반 41분에 터졌다.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것. 김보경의 전북 데뷔골이자 성남의 역전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