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이래 4월중 고창에서 가장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주말과 휴일인 16~17일 도내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고 가로수가 뽑혀 차량을 덮치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전북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께 고창군 고창읍의 한 아파트 앞에서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져 인근 SUV차량 위로 쓰러지는 등 도내 곳곳에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군 부안면에서는 주택의 지붕이 날아간 것을 비롯, 고창군 일대 주택과 창고 지붕파손 9동(총 174㎡)과 비닐하우스 15동(총 1만8043㎡)이 강풍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16일 오후부터 고창에 강풍 경보, 부안과 군산, 김제, 무주, 전주, 완주, 장수, 순창 등 8개 시군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으며 이튿날 오전 모두 해제했다.
이같은 강풍은 고창에서는 관측이래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전주기상지청이 밝힌 ‘지역별 4월16일~17일 최대 순간풍속 현황’에서 고창은 29.8m/s를 기록, 지난 2010년 관측이래 4월 중 가장 강력한 바람이 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에서도 지난 1918년 관측이래 5번째로 강한 바람(24m/s)이 불었으며, 순창(22.5m/s), 군산(22.3m/s), 장수(21m/s), 임실(18.9m/s), 부안(18.3m/s), 남원(17.8m/s), 정읍(16.6m/s) 등도 4월 중 바람으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