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 재선거 2파전

김창수·박영준 전 조합장 출마

속보=선거법 위반으로 장은복 전 전주김제완주축협(전주축협) 조합장이 중도 낙마하면서 치러지는 조합장 재선거가 전주축협의 전직 두 조합장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19일 전주축협에 따르면 이번 재선거는 다음달 12일에, 후보자 등록은 오는 27~28일 진행하기로 전주시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와 잠정 합의했다.

 

현재 전주축협 조합장을 지낸 김창수 씨(54)와 박영준 씨(51)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제와 완주로 나뉜 두 후보 간 지지세력의 결집력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조합장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조합내 불미스러운 일로 전주축협이 언론과 조합원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등 조합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졌다”면서 “실추된 조합의 위상을 세우고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쇄신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조합장은 축협 자산을 현 4000억 원대에서 임기 내 1조 원대로 늘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김제시 용지면 출신인 김 전 조합장은 이리농림고와 원광대 농과대학을 졸업했다.

 

박 전 조합장도 같은 날 “(전주축협)조합장을 지내면서 못다한 일들이 많다. 벌려놓은 일을 마무리하고 조합이 처한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조합장은 이어 “한우농가 등 조합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주군 화산면 출신인 박 전 조합장은 전주고 부설 방송통신고와 중부대 애완동물자원학과를 졸업했다.

 

한편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 전 조합장은 지난 15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조합장직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