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특히 한옥마을의 밤 풍경이 달라질 전망이다.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5월 말부터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야간 상설공연을 마련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으며 전주를 대표하는 공연문화로 자리매김한 전주마당창극이 한옥마을의 밤 풍경을 바꾼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주마당창극의 다섯 번째 무대 ‘아나 옛다, 배갈라라’가 오는 5월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한옥마을에서 관람객들과 만난다.
전주마당창극은 지난 5년간 누적 관객 2만5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전주만의 새로운 공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전주를 여행한다면 꼭 챙겨봐야 할 공연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공연은 판소리 다섯바탕 중 ‘수궁가’의 용궁잔치를 전주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체험형 문화관광콘텐츠’로 기획된 전주마당창극은 공연 티켓 1장(3만 원)으로 전주마당창극 관람은 물론, 전통문화체험과 잔치음식을 맛볼 수 있는 1석 3조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전주마당창극 공연 전 한옥마을 내 전통문화시설 중 한 곳을 선택해 전주모주 거르기와 천연염색, 전통한복 체험, 한지공예, 목판화 엽서 만들기 등을 체험한 뒤 오후 7시부터 공연장에 입장해 잔치음식과 전주막걸리 등을 시식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평일 야간 상설공연도 더욱 새롭고 다채롭게 꾸미기 위해 현재 공연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있다.
지난해 ‘한옥 스캔들’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한옥마을 평일 상설공연은 올해 ‘유유자적(悠悠自適)’을 주제로 오는 5월26일부터 10월7일까지 총 20주에 걸쳐 40회 공연된다.
평일 상설공연에는 전주시립극단과 무용단이 함께 만든 국악뮤지컬 ‘시집가는 날(맹진사댁 경사)’공연도 확정됐으며, 이번 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5개 정도의 공연 프로그램을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 상설공연을 통해 시민의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관광객에게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육성해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