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충남 상생협력 구체적 결실 이끌어야

충남도에서 상생협력사업으로 제안한 8개 사업 중 7개 사업에 대해 전북도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광역자치단체간 교류협력에 대한 논의만 무성한 채 진전을 이루는 경우가 드문 상황에서 전북과 충남간 구체적인 사업을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북과 충남은 바로 인접한 고장인 데다 역사적으로나 지역 여건상 비슷한 점과 공통 관심사가 많아 양 도간 협력에 따라서는 공동사업 추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충남도는 지난 3월 △서해안 중심 축 고속철도망 구축 협력 △ ‘3농혁신’과 ‘삼락농정’ 연계 협력 △서부 내륙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복원·정비 △백제문화제와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 협력 △양 도의 수산 연구기술 공동연구 △황해권 시·도지사협의회 재개 △대둔산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공조 협력 등 8개 사업을 상생협력사업으로 전북도에 제안했다. 전북도는 이 중 대둔산 문제를 제외한 7개 사업을 상생협력 추진사업으로 수용했다.

 

서해안 중심 축 고속철도망 구축에 포함된 장항선 복선전철(충남 신창∼익산, 121.6㎞)은 전북도의 현안사업이며, 전북도의 3대 핵심사업인 ‘삼락농정’은 충남도의 ‘3농혁신’과의 연계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와 충남 부여·공주의 백제유적지는 양 도간 협력으로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킨 만큼 후속 대책에 협력해야 함은 당연하다. 광역관광개발 사업 역시 충남도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 자원과 결합시킬 경우 관광자원의 매력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대둔산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사업의 경우 사유재산 침해 우려 등으로 전북도에서 수용하지 않았으나 국립공원화에 따른 문제점과 기대 효과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별도로 전북도는 대규모 국제행사 성공개최 협력 등 7개 사업을 이달 중 충남도에 제안할 계획이다. 양 도가 이들 상생사업만 잘 추진하더라도 두 지역의 현안 해결과 양 지역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자치단체들이 그동안 협력보다 경쟁 프레임에 갖힌 경우가 많았다. 타 지역의 발전이 우리 지역의 성장 동력을 빼앗는 것으로 여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과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려면 자치단체간 상생협력이 중요하다. 전북과 충남간 상생협력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결실을 맺어 다른 광역단체와의 협력에도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