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소방본부는 산행철을 맞아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지난 9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가정집에서 이모 씨(57)와 일가족 3명이 야산에서 캐온 독초인 ‘자리공’을 도라지로 잘못 알고 먹은 후 심한 복통 및 구토증상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남원시 대산면의 한 마을에서 최모 씨(78)와 두 딸이 ‘자리공’을 도라지로 알고 먹다가 복통을 일으켜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독초를 산나물로 알고 섭취한 사고는 3건으로 집계됐다.
자리공은 뿌리와 열매에 독성이 있는 식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도라지 등의 식용약초와 혼동해서는 안될 식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밖에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독초인 개구릿대와 동의나물은 각각 봄나물인 참당귀, 곰취와 모양이 비슷해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에서 나는 식물은 확실하게 종류를 아는 것이 아니라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