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만을 노려 금품을 훔치는 차량 털이범들의 범행이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자동차 문단속에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털이 사건 건수는 지난 2013년 459건, 2014년 626건, 지난해 612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달초 기준으로 70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일부 운전자들은 차량 문단속을 깜빡하는 경우도 많아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실제 익산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시10분께 익산시 신동의 한 주차장에서 잠기지 않은 승용차의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옷가지, 가방 등 31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A군(17)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일까지 모두 52차례에 걸쳐 똑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군산경찰서는 지난 1월19일 오후 7시50분께 군산시 중동의 한 노상에서 잠기지 않은 아반떼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30여 만원을 훔친 혐의로 지난 4일 B씨(56)를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B씨는 군산시내 주차장과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절기에는 창문을 열어둔 채로 주차하는 경우도 많아 차 문단속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차량 문이 잠겼는지 재차 확인하는 것은 물론 주차 장소 주위에 CCTV 등 방범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