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화나게 하는 것

▲ 박정완 전주효림초 6학년
체육시간

 

신 나 있는데

 

선생님의 한 마디

 

-오늘 체육 안 하고 공부한다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모두 멍 때린다

 

도대체 왜?

 

항상 선생님 맘대로다

 

흥!

 

샘, 싫습니다요!

 

△맞아요. 우리들은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기 힘들어요. 마음이 붕붕 날아다니는데 어떻게 얌전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한껏 뛰어놀 수 있는 체육시간을 얼마나 기다리는데……. 우리 샘은 그것도 모르고. 흥! 샘, 정말 하트 뿅뿅 사랑해요, 이렇게 말하면 체육 하실 거죠? 문신(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