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실종 해프닝

신고받은 경찰 등 밤샘수색, 정작 당사자는 무사히 귀가

모악산에 올랐던 40대 등산객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다음날까지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졌지만 정작 당사자는 제 발로 무사히 귀가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오후 7시50분께 등산객 A씨(44)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함께 산에 오른 지인에 의해 119에 접수됐다.

 

지인 4명과 함께 산에 오른 A씨는 오후 6시께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대원사 인근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각자 산을 내려왔지만 도중에 A씨가 사라진 것을 안 지인이 119에 신고한 것.

 

전주 완산경찰서 14명, 김제경찰서 10명, 김제소방서 13명, 전주 완산소방서에서 7명의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다음날 새벽 12시30분까지 A씨를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새벽 6시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재개하던 도중 A씨가 제 발로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는 연락이 전해졌고 수색은 종료됐다.

 

알고 보니 술에 취한 채 하산하던 A씨는 인근 숙소에서 잠을 청했고, 산행으로 피곤했던 그는 휴대폰 벨소리조차 듣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