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교 배구·펜싱팀 '전국 호령'

익산 남성고 태백산배 3연패 '스파이크 강타' / 전북제일고 7년만에 협회장배 '금빛 찌르기'

▲ 태백산배 전국배구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익산남성고 배구팀.

도내 익산남성고 배구팀과 전북제일고 펜싱팀이 잇달아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성고는 고교 배구대회의 꽃으로 불리는 태백산배 3연패를 달성하면서 전국 배구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남성고는 지난 24일 강원도 태백시에서 열린 ‘2016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3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전국체전 6연패 달성이 좌절됐던 남성고는 결승전에서 만난 막강 벌교상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손쉽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출전한 첫 대회부터 막강 실력으로 정상을 확인한 남성고는 지난해 내 준 전국체전 우승컵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각오다.

 

남성고 배구팀 김은철 감독은 “학교와 익산배구협회의 지원으로 동계 훈련을 강화한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아쉽게 내준 전국체전 우승컵을 되찾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김은철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여민수 선수는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 협회장배 정상에 오른 전북제일고 펜싱팀.

전북제일고(교장 오호택) 펜싱팀도 7년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북제일고는 지난 25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8회 한국중·고협회장배 전국남녀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강호 대구 오성고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6강전부터 준결승전까지 월등한 기량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전북제일고팀은 전통의 펜싱 강호 대구 오성고를 맞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시소게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그 결과 전북제일고는 최종스코어 45-44, 단 한 포인트 차이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전북제일고의 전국 대회 우승은 지난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정상 등극 이후 7년만이다.

 

펜싱팀을 지도하는 전북제일고 정용성 감독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고,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우리학교의 펜싱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성중, 익산=김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