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통문화관(관장 송재명)이 공간 재단장과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구성으로 이미지 탈바꿈에 나선다.
지난 2002년 개관한 전통문화관은 공연과 교육체험, 전통혼례 등 전통문화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낙후된 문화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문화관은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공연시설인 ‘한벽극장’을 재단장하고 시설 경관을 조성했다.
한벽극장은 라이브 중심의 국악전용 극장이었던 만큼 세련된 음향이나 조명 시설이 미비했다. 또한 노후화된 시설 및 장비로 다양한 공연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문화관은 극장을 지난해 8월부터 다양한 전문장비를 갖춘 콘서트홀 형식의 공연장으로 새단장했다. 소리를 섬세하게 낼 수 있도록 스피커를 보강하고, 기존보다 자유로운 무대 연출을 할 수 있도록 무빙LED 조명 등을 설치했다. 또한 극장 좌석(235석)을 전면 교체하고 벽면과 바닥카펫까지 모두 바꿔 더욱 편안하고 안락한 관람 환경을 마련했다.
송재명 관장은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퓨전공연이 늘어남에 따라 공연장 시설 보완 요구가 높았다”며 “공연자들은 보다 완성도 있는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레퍼토리를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변 경관도 재단장했다. 대리석 건물이 주변 경관과 조화롭지 않고 삭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주천, 전주 한옥마을 등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한편 전통문화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행사도 연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 행사인 ‘어얼수!놀러오쇼!’는 문화관의 대표 콘텐츠로 공연과 체험을 함께 한다.
화전만들기, 소리배우기, 부채만들기, 예절교육 등 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보다 다양해졌다. 공연은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애(sori愛)’, 전통 혼례 행렬인 ‘신행길놀이’ 등 다양한 장르를 마련했다.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27일에는 ‘화전만들기’와 어쿠스틱 밴드 ‘크림’의 공연이 진행된다.
송재명 관장은 “시설을 업그레이드한 만큼 적극적으로 대관사업을 하고, 기획 공연도 준비할 계획이다”며 “시설 보강뿐 아니라 각종 문화프로그램으로 무장해 전주의 대표 복합문화시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