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봄날의 시네마 천국' 28일 문 연다

제17회 국제영화제 다음달 7일까지 / 전북일보, 가이드북 발간·무료 배포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 오후 7시 영화의 거리 야외상영장에서 개막식으로 닻을 올린다.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국 211편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전주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은 49편에 달한다. 상영관과 부대행사장은 영화의 거리로 집약됐으며, 옥토주차장에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도 만들어졌다. 폐막식도 3년만에 부활, 5월 7일 오후 8시 폐막작 상영으로 치러진다.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드로(Robert Burdreau)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전기영화로, 1960년대를 배경으로 인종과 예술의 문제를 다룬다. 폐막작은 2000년 제1회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던 류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디지털 리마스터링’이다.

 

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는 김수현(우리 손자 베스트), 조재민(눈발)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루카스 발렌타 리너(우아한 나체들) 감독이 참여한다. 국제·한국·한국단편 등 경쟁부문에는 장편 20편과 단편 21편이 상을 놓고 겨룬다.

 

‘대안’과 ‘독립’이라는 영화제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섹션은 실험영화가 중심이 되는 ‘익스팬디드 시네마’와 탐구적 시각으로 영화에 접근하는 ‘시네마톨로지’이다. 익스팬디드 시네마에는 회화·음악·사진·만화와 융합하고 있는 영화를 조명하며, 시네마톨로지에서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과 스탭 등이 소개된다. 급진적인 영화언어를 보여주는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 특별전과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라틴아메리카에 새로운 영화조류를 만들고 있는 칠레 현대영화도 선보인다. 세계 영화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섹션에도 최대 규모인 60여편이 소개된다.

 

한편 본보는 시민들이 영화제를 꼼꼼히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모아 ‘2016 전북일보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를 발간했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주요 상영작, 프로그램을 시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특히 영화를 선정한 프로그래머 추천작과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전주를 찾는 외지인들을 위해 영화의 거리 맛집 정보와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 전주지역 명소, 그리고 영화제 기간 열리는 공연과 축제도 소개했다.

 

본보 가이드는 전북일보사 로비와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전북예술회관, 전북대와 우석대, 도청과 전주시청 등지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