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산업 첫 외국기업
- 미국 LA 본사 타르콤코리아 김제자유무역지역에 300억
전북 김제자유무역지역에 첫 탄소 외국인 투자기업이 둥지를 튼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제자유무역관리원, 전북도, 김제시는 28일 타르콤코리아와 투자 협약식(MOU)을 가졌다. 미국 LA에 본사를 둔 타르콤코리아는 김제자유무역지역 9만 9000㎡ 규모의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100여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타르콤코리아는 미국 CSI사의 탄소복합소재 기술, 비즈포스트그룹의 자금이 공동 투자된 회사다. 고강도, 내진성을 지닌 탄소복합소재 파일을 생산해 국내외 건설, 건축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는 외국인 투자기업 설립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이후 중국 ‘AIGO GROUP’과 청도신풍양부동산개발유한회사에서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도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탄소산업의 발전 비전과 부합하는 첫 탄소 외국인 투자기업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도는 타르콤코리아 투자로 새만금 지역의 탄소복합소재 파일과 관련한 수요가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 관계자는 “타르콤코리아의 투자는 전북 탄소복합소재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 출발”이라며 “타르콤코리아는 탄소섬유, 유리섬유를 활용한 특수 수지 생산 기술이 우수하므로 앞으로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김제지평선산업단지와 김제자유무역지역에는 3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17개 업체는 가동 중이고, 15개 업체는 건축 또는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제자유무역지역에는 5개 업체가 가동, 2개 업체가 가동 준비 상태다.
■ '알짜' 중소기업 6곳도
- 4개 시·군에 500억, 140명 고용 / 道, 에스엠앤테크 등과 협약 체결
자동차부품, 탄소소재 연료전지 등 6개 기업이 전북 투자를 약속하는 등 지역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전북도는 28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에스엠앤테크 등 6개 중소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 차질 없는 투자와 공장 설립, 가동, 고용 창출에 힘쓰기로 했다. 전북도와 해당 시·군은 공장 설립에 따른 인허가와 민원 해결,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완주군에 신설·증설 형식으로 500억원을 투자해 14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도는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동차, 탄소소재 연료전지, 도금, 건강기능성 식품 분야의 강소기업을 유치해 내실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도는 지난달 기준 42개 기업, 2200억원을 유치했다.
군산시에 투자하는 수림산업(주)은 도금, 철 구조물 주력 업체다. 2014년 21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4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익산시 투자 기업은 고체 윤활 코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코팅 시스템, 박막 분석 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100억원을 투자해 탄소소재 그래핀을 이용한 연료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세동섬유(주)는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스테비아 등을 가공한 식품첨가물로 주류, 음료류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완주테크노밸리산업단지에서는 에스엠앤테크 등 3개 중소기업이 자동차 부품, 특수기계 분야에 총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업이 투자를 선호하는 전주산업단지, 군산국가산업단지, 완주테크노밸리산업단지는 100% 수준으로 분양이 된 상태”라며 “더 많은 알짜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추가적인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