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5년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협동조합 평균 자산은 5577만원으로 소상공인(1억6226만원), 중소기업청 창업기업(1억6364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협동조합 정규직 직원 월 평균 급여는 143만원으로 정규직 근로자 평균 임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많은 협동조합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부터는 협동조합의 양적 팽창이 아니라 질적 성장 통한 생존이 급선무다. 협동조합의 근본정신은 자조와 자족이다. 따라서 협동조합은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자구노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속한 지역사회의 니즈를 찾아 해결하고, 조합원과 지역사회 공동의 가치창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실은 정부의 제도개선과 정책지원 없이 협동조합 내부 노력과 희생만으로 질적 성장과 생존을 도모할 수 없다. 조합에서는 영세한 재무 상태,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판로지원 및 금융인프라 확보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는 수요자 중심적 사고와 전략에 따라 적재적소에 합당한 제도와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새롭게 탄생한 협동조합들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및 경영관련 컨설팅도 제공해야 한다. 무늬만 협동조합, 유령 협동조합도 많다. 옥석을 가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