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폐막한 2016 전북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과 준우승팀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전북도는 2일 올해 도민체전 종합우승팀을 당초 전주시에서 군산시로, 준우승팀을 군산시에서 전주시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입상 순위가 이처럼 하루 만에 변경, 발표된 이유는 14개 시·군의 종합점수 전산집계에 오류가 있음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도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도민체전부터 종합점수로 합산되는 학생부 배구 경기의 시·군별 득점이 전산집계 오류로 통째로 누락되면서 박빙의 차이로 종합우승을 다투던 군산시와 전주시의 순위가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생부 배구 점수를 합할 경우 당초 4만4210점을 얻은 전주시는 4만4898점이, 4만4068점은 얻은 군산시는 4만5115점이 되면서 군산이 전주를 217점차로 앞서게 돼 1, 2위가 변경됐다. 나머지 12개 시·군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와 관련 전북도체육회장인 송하진 지사는 이날 ‘도민체전 순위 변경에 따른 사과문’을 발표했다. 송지사는 사과문에서 “도민과 대회 관계자, 전주시와 군산시에게 고개 숙여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전산 오류와 운영미숙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올 도민체전 기간 중 축구 일반부 경기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개막식 불꽃놀이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면서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 대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향후 도민체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