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장쑤 쑤닝과 '복수혈전'

4일 전주서 ACL 예선 최종전 / 중국 킬러 이동국 앞세워 '닥공'

전북 현대가 중국의 장쑤 쑤닝을 전주성으로 불러들여 ‘복수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오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장쑤와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조별리그 6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이번에 장쑤 쑤닝과의 원정전 2-3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

 

전북은 조별리그 5차전 FC 도쿄(일본)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9점으로 E조 1위에 올랐으며 E조 2위는 승점 8점의 장쑤 쑤닝, 3위는 승점 7점의 FC도쿄다.

 

조별리그 6차전을 앞두고 있는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확정 짓는다. 현재 3위인 도쿄가 승리해 승점이 같아져도 두 팀간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고 있는 전북이 규정에 따라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전북은 장쑤전에서 K리그 최초로 250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이동국과 최근 공격 본능을 살린 한교원, 이재성, 고무열 등의 공격진을 앞세워 비기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로 원정 패배를 되갚아 팬들을 기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격의 선봉장은 중국에 강한 이동국이 맡을 예정이다. 2010년부터 7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있는 전북과 이동국은 현재까지 중국팀과 16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이동국이 기록한 골은 무려 8골이다.

 

지난 2차전 중국 원정에서도 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2-3으로 진 뒤 장쑤와의 리턴매치가 두 달 후에 열리는 상황을 아쉬워했을 정도로 이번 경기를 벼르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지난 원정과는 분명히 다른 결과와 더 나은 내용을 선보일 것이다. 비겨도 되는 경기가 가장 위험하고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홈경기이고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 확실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어린이 날을 맞이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루이스 캐릭터 양말을 선물 한다. 지난 해 외국인 4인방 스페셜 양말을 제작했던 전북은 이번에도 스페셜 캐릭터 양말 4종을 팬들을 위해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