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에서 당선된 수도권의 전북 출신은 모두 21명에 달한다. 전북과 인연이 깊은 4명을 포함하면 25명이다. 전북 지역구 10명을 합하면 무려 35명이나 된다. 전북은 전체 국회의원의 10%가 넘는 국회의원을 확보한 셈이다. 4년 전 4.11총선 당시엔 28명(수도권 17명, 지역구 11명)이었다.
전북이 수도권에서 꾸준히 상당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은 전북 출신 출향인이 그 만큼 많고, 이들에게 정치적 힘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도권의 전북인들이 고향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구 뿐 만 아니라 고향 발전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는 애향심이 배어 있다. 수구초심 아닌가.
전북 지역구 의원은 농촌인구 감소 때문에 17대 때 14명에서 11명으로 줄었고, 이번에도 1석을 잃었다. 이 때문에 국회 상임위원회가 16개인데 전북의원 10명이 고루 포진해도 6개 상임위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당면한 지역 현안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여건이다. 그 상임위 공백을 수도권 의원들이 일정부분 메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전북 지역구에서 초선이 5명이나 되는 약점 보완도 기대된다. 수도권 당선자들 중 이석현 정세균 의원은 6선에 올라 국회의장을 할 수 있는 정치적 힘을 갖췄다. 진영 의원이 4선이고, 김현미 백재현 심재권, 안규백의원 등이 3선 의원으로 성장했다. 또 정읍 출신의 김병관 당선자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다.
이날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송하진 도지사는 당선인들에게 “대한민국 정치지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전북발전을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릴 계획이니 성원해주시고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천군만마를 얻은 송하진 도정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35명의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뛸 수 있도록 앞서 뛰며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기획·소통·지원하는 것이 전북도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