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도권 당선인 고향발전 역할 기대한다

4·13 총선에서 당선된 수도권의 전북 출신 당선인들이 지난 2일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들은 전북이 ‘제2의 지역구’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농촌지역 인구수 감소 직격탄을 맞고 1석을 잃은 전북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듬직하다. 전북도정이 지역 일을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4·13총선에서 당선된 수도권의 전북 출신은 모두 21명에 달한다. 전북과 인연이 깊은 4명을 포함하면 25명이다. 전북 지역구 10명을 합하면 무려 35명이나 된다. 전북은 전체 국회의원의 10%가 넘는 국회의원을 확보한 셈이다. 4년 전 4.11총선 당시엔 28명(수도권 17명, 지역구 11명)이었다.

 

전북이 수도권에서 꾸준히 상당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것은 전북 출신 출향인이 그 만큼 많고, 이들에게 정치적 힘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도권의 전북인들이 고향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지역구 뿐 만 아니라 고향 발전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는 애향심이 배어 있다. 수구초심 아닌가.

 

전북 지역구 의원은 농촌인구 감소 때문에 17대 때 14명에서 11명으로 줄었고, 이번에도 1석을 잃었다. 이 때문에 국회 상임위원회가 16개인데 전북의원 10명이 고루 포진해도 6개 상임위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당면한 지역 현안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여건이다. 그 상임위 공백을 수도권 의원들이 일정부분 메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전북 지역구에서 초선이 5명이나 되는 약점 보완도 기대된다. 수도권 당선자들 중 이석현 정세균 의원은 6선에 올라 국회의장을 할 수 있는 정치적 힘을 갖췄다. 진영 의원이 4선이고, 김현미 백재현 심재권, 안규백의원 등이 3선 의원으로 성장했다. 또 정읍 출신의 김병관 당선자 등 쟁쟁한 인물들이 많다.

 

이날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송하진 도지사는 당선인들에게 “대한민국 정치지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전북발전을 위해 많은 협조를 부탁드릴 계획이니 성원해주시고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천군만마를 얻은 송하진 도정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35명의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뛸 수 있도록 앞서 뛰며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기획·소통·지원하는 것이 전북도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