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장쑤 쑤닝(중국)과 힘겹게 비기고 조 1위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E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임종은의 동점골로 장쑤와 2-2로 비겼다. 3승1무2패(승점 10)가 된 전북은 이날 빈즈엉(베트남)을 꺾은 FC도쿄(승점 10)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북은 G조 2위로 올라온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웠던 전북은 지난 3월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배를 안겼던 장쑤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장쑤와 탐색전을 벌이던 전북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장쑤 진영 하프라인 부근에서 반칙을 얻어낸 뒤 레오나르도가 재빨리 오른쪽 측면으로 프리킥을 했다.
이어 최철순이 이를 잡으려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다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레오나르도가 페널티킥으로 장쑤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테시이라와 조, 라미레스를 앞세운 장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장쑤의 공세에 밀린 전북은 6분 뒤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내준 프리킥이 골문으로 날아들자 수비수 임종은이 머리로 걷어내려 했다. 그러나 앞에 있던 장윤호의 등에 맞고 튀어 오른 뒤 테세이라의 왼발에 걸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쑤의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던 후반 9분 장쑤의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루이스의 반칙으로 상대에 페널티킥을 허용,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23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최규백이 백헤딩으로 넘겨줬고, 골문 옆에 있던 임종은이 오른발로 차넣었다.
전북은 후반 41분 골키퍼와 1대 1로 맞서는 위기를 맞았으나, 권순태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며 힘겹게 무승부를 지키며 16강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