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팰리스에 웬 가구업체?

익산시 수차례 임대공고 끝 가구점 입점 예정 / 보석산업 육성취지 훼손·근시안적 행정 지적

보석산업 육성을 위해 익산시가 설립한 주얼팰리스에 가구업체가 입점할 예정이어서 논란이다.

 

보석산업 활성화라는 근본 취지가 무색해지며 빈 공간을 채우는데 급급한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빈 공간으로 방치되어 있던 주얼팰리스 내 2층 명품관 자리에 수제 가구업체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

 

주얼팰리스에서 시계점을 운영하던 업주가 수제 가구점을 겸해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이곳의 임대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임대공고를 냈지만 지금까지 입점을 희망한 업체가 없어 방치되어 있었다.

 

시는 비워져 있던 이곳에 시계점과 수제 가구점이 들어서게 되면 주얼팰리스 영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보석산업 육성을 위해 건립된 주얼팰리스에 가구점이 들어서게 되면서 건립 취지가 무색해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보석박물관 내에 들어선 주얼팰리스는 익산시가 119억원을 들여 건립해 보석업체들에게 저렴한 금액에 임대하고 있다.

 

특히 주얼팰리스 활성화를 위해 이곳에 입주시킨 업체가 잇따라 폐쇄되면서 오히려 주얼팰리스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익산시는 주얼팰리스 건립 초기에 이곳에 명품관을 입점 시켜 보석판매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가 2년도 안 돼 영업이 중단됐고, 이후에는 사후면세점을 유치했다가 개점 6개월만에 폐쇄됐다.

 

이곳에 입점 했던 명품관과 사후면세점이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다시 수제 가구점을 입점 시킨 시의 보석산업 활성화 정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보석업체 한 관계자는 “명품관이나 사후 면세점이 보석판매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발상자체가 문제이다”면서 “얼마 못가 문을 닫는 업체를 유치하는 것 보다는 보석산업 활성화를 위한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임대공고를 냈으나 희망업체가 없었지만 이번 임대공고에서는 수제 가구점이 희망해 임대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며 “관련 조례나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고, 보석을 구입하러 오는 고객들이 수제 가구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